느낌이 아니라, 일본인이 실제로 나눈 대화 200시간을 전부 세어본 결과입니다.
아래는 "자주 쓰는 단어 N개를 알면 대화의 몇 %를 알아듣는가"를 그린 곡선입니다. 일본 국립국어연구소가 공개한 실제 대화 코퍼스(241만 단어)를 집계한 값입니다.
| 외운 단어 수 | 일상 대화 | 글·문서 |
|---|
곡선은 1,000단어 근처에서 거의 눕습니다. 그 앞까지는 한 단어 외울 때마다 알아듣는 말이 눈에 띄게 늘지만, 그 뒤로는 아무리 외워도 곡선이 거의 올라가지 않습니다. 1,000이라는 숫자는 누가 정한 게 아니라, 이 곡선이 꺾이는 자리입니다.
단어를 1,000개씩 더 외울 때마다 실제로 늘어나는 커버리지입니다.
첫 1,000단어는 대화의 89.9%를 열어줍니다. 그런데 그다음 1,000단어를 죽어라 외워도 3.2%p밖에 늘지 않습니다. 그다음은 1.6%p, 그다음은 0.9%p입니다. 같은 노력으로 얻는 게 28배 차이 납니다.
그래서 "일본어 잘하려면 단어 몇만 개는 알아야지"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. 소설을 읽고 뉴스를 보려면 맞습니다. 하지만 사람과 말을 주고받는 게 목표라면, 승부는 첫 1,000개에서 이미 끝납니다.
1,000이라는 숫자가 커 보이지만, 나눠보면 이렇습니다.
문제는 개수가 아닙니다. 10개를 외웠는데 다음 날 3개만 남는 것이 문제입니다. 대부분 여기서 포기합니다.
단어와 뜻 사이에 소리로 이어지는 다리를 놓습니다. 50년 전 스탠퍼드에서 검증된 방법입니다.
"소우비 = 장비"를 백 번 쓰는 것과, 우비 입은 소를 한 번 떠올리는 것. 시험해보면 차이가 명확합니다.
스탠퍼드 대학 러시아어 어휘 실험(Atkinson & Raugh, 1975)에서 보고된 수치입니다. 이후 약 50개 연구를 종합한 리뷰(Pressley 외, 1982)에서도 단순 반복보다 일관되게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과장해서 팔면 결국 서로 손해입니다. 위 숫자에 붙는 단서를 그대로 적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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